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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

초보 다이버를 위한 여행지로 오키나와를 추천하는 이유

생각과는 많이 달랐던 오키나와 첫인상


실제로 저도 오픈워터 자격증을 따고 처음 간 곳이 오키나와였는데요, 맑은시야와 잔잔한 조류로 초보가 가기 좋은곳이라고 추천되어있는 글을 보고 갔는데, 현실은 생각보다 추운 바다.. 그리고 조류는 그냥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는.. 무조건 잔잔한 바다는 없다는 것이였습니다!(4월방문) 오키나와 바다가 생각보다 녹록치 않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가을에 다시 오면 더 좋을거라는 현지분의 말을 듣고 9월에 갔을때는 세상 이렇게 따듯하고 착한 바다가 없더라구요..! 비교적 시야가 안좋은 겨울에도 20m정도는 시야가 나올정도. 대물을  확률은 낮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 오키나와는 9~11월이 육상 날씨도 좋고 수중시야도 좋습니다! 제가 처음갔던 4월은 날씨도 춥고 플랑크톤이 많은 시기라 시야가 뿌옇고 물고기도 많이 없었는데 그 플랑크톤을 먹고 물고기들이 가을에 산란을해서 물고기도 많아지고 시야도 깨-끗해 진다고 합니다.

 

4월의 오키나와 바다 : 시야가 뿌얘도 평타 이상..

 

 

오키나와 본섬보다 케라마제도에 있는 토카시키섬 추천


오키나와는 각 섬마다 갈수있는 포인트들이 정해져있어서 서로의 구역을 침범하지 않는 문화인것 같더라구요! 

케라마제도가 다이빙으로 유명한 만큼 그 지역에서 다이빙하는것이 좋은데, 케라마제도의 섬들중에는 토카시키섬이 유일하게 한인 다이빙샵이 있어서 다이빙 여행을 많이 안가보신 분들도 언어의 장벽에대한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펀다이빙을 즐기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귀여운 누디브런치

 

 

장비 체결을 직접 해야하는 시스템


오키나와 뿐만 아니라 동남아를 제외한 지역은 대부분 본인 장비를 본인이 체결해야 하므로 다이빙 초반에 기억에서 흐릿해졌던 장비체결도 다시 연습할 수 있습니다. 

못한다고 혼내진 않으세요물어보면서 하면 금방 익숙해집니다

잘 모를때부터 동남아의 황제다이빙에 맛을 본 분들중에 다이빙 경력이 수년이 됐음에도 장비 체결법을 모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본인과 버디의 안전을 위해서 동남아로 가시게 되더라도 장비 체결은 꼭 직접 해보세요!

 

파power워 어정쩡

 

 

다양하고 다이나믹한 지형


세부 막탄은 가격이 저렴하고 바다도 예뻐서 여행할수 있는 기간이 짧은 직장인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긴 월을 따라 직진했다가 다시 직진해서 돌아오는 직선 코스가 많고 장비를 직원들이 체결해주는 곳이 많아서 오히려 초보 다이버에겐 독이될수 있는 지역인것 같습니다.

반면에 오키나와의 일부 지형은 정말 다이나믹해서 초보라면 정신없이 부력 조절을 할수밖에 없는데 하다보니 호흡을 들이쉬고 내쉬면서 부력을 맞추는 연습이 정말 많이 되었던것 같습니다.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익숙해지니 너무 재밌더라구요 오르락 내리락 막 구멍난곳으로 통과하고 중성부력을 맞추고 원하는 대로 떠다닐 수 있는 재미를 오키나와에서 맛볼수 있었습니다. 

 

 

 

오픈워터 수심의 예쁜 포인트


오픈워터때 팔라우를 가서 서러웠던 기억을 떠오르네요. 팔라우는 대표적인 포인트들의 수심이 깊은 경우가 많아서 수심제한이 있는 저만 빼놓고 동굴탐험을 하고 오신다던지.. 저만 다른 코스로 돈다던지.. 못가는 곳이 많았는데요. 오키나와에서는 그런 불편함 없이 모든 포인트들을 일행들과 함께 돌 수 있었어요.

오픈워터는 18미터의 수심까지만 갈 수 있지만 누가 검사하는것은 아니기 때문에 20미터 초반대의 포인트들까지는 허용이 되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수심을 지켜서 일행보다 살짝 떠서 가면 되는거니까요ㅎㅎ

단, 30미터 언저리되는 포인트들은 다이빙을 진행하는 업체에서 오픈워터 다이버를 데려가주지 않기때문에 아쉬운 경우가 많은데, 오키나와는 거의 모든 포인트가 20미터 초반 정도에 걸치기 때문에 초보들이 탐험하기 좋은 지역인것 같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난 다이버분이 좋은 카메라로 찍어주신 사진

 

 

안전과 메뉴얼에 민감한 나라


마지막으로는 일본이 안전사고에 대해 굉장히 민감한 편이기 때문에 혹시 모를 사고에 대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초보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실제로 제가 방문했을때 어떤 프리 다이버팀이 조류에 떠내려가서 약 10분간 배가 다이버를 찾지 못한 사고가 있었는데요. 배의 선장이 10분정도 주변을 탐색하고도 다이버를 찾지 못하자 바로 신고해서 헬기를 띄웠다고 하네요. 이런 점은 정말 리스풱 합니다!

빠르게 사고가 수습 되었음에도 경찰들이 샵에 찾아와서 사건 경위를 꼼꼼히 조사하시더라구요. 메뉴얼대로 일처리를 하는 모습이 믿음이 가는 사건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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